본문 바로가기
EAT

[ALMOND] Ajoblanco(아호블랑코) - 시원한 아몬드 수프

by Beonair 2022. 12. 6.

1. 우리나라에 콩국이 있다면, 스페인에는 아호블랑코가 있다!

"고소한 맛과 함께 영양소도 풍부해서 걱정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 "여름이 되면 한번쯤 시원하게 먹고픈 음식". 한국인이라면 아마 백이면 백 콩국수가 떠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로 어린이들보다 어른들에게 선호도가 높기에 생각만해도 전통적인 이미지가 떠오르는 콩국인데요, 혹시 스페인 음식 중에도 이런 음식이 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오늘 소개해드릴 음식인 Ajoblanco(아호블랑코)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최근에 식물성 우유로서 두유만큼이나 대두되고 있는 음료가 바로 아몬드밀크인데요, 이미 스페인에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차가운 수프형태로 아몬드 밀크를 만들어 먹었답니다. 콩국을 만들듯이 데친 아몬드에 물을 넣고 갈아 만드는 이 음식은 스페인 그라나다 지역의 대표음식입니다. 스페인의 남부에 위치한 그라나다는, 지중해성 기후의 영향으로 한여름에는 35도 이상의 무더운 더위가 지속되고, 겨울에도 영하의 기온으로 떨어지는 일은 극히 드문 곳입니다. 왜 시원한 수프가 생겨났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Ajoblanco(아호블랑코)는 연중 온화한 기후의 그라나다에서 가벼운 점심 한끼나 에피타이저로 즐겨 먹는 음식입니다. Ajo는 "마늘", blanco는 "하얀, 우유 빛깔의"이라는 뜻을 지녔는데요, 주재료가 아몬드임에도 아몬드 대신 마늘이 이름에 들어가있다는게 신기합니다. 재료만 있다면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한 Ajoblanco. 어떻게 만드는지 알아볼까요?

2. 재료와 양념

빵은 어떤 종류의 식사용 빵이든 가능합니다. 올리브 오일은 역시나 좋은 품질일수록 풍미가 좋겠죠. 스페인산의 약간 알싸한 맛이 나는 올리브오일이라면 좋습니다.

  • 재료: 아몬드, 빵, 마늘
  • 필수 시즈닝: 화이트 발사믹 식초 또는 화이트 와인 식초, 올리브 오일, 소금
  • 나만의 TIP 재료(선택): 아몬드 가루, 샤인머스켓 or 메론, 하몽

3. 레시피

아몬드:빵:물:오일은 1:1:4:1 정도의 비율로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정통 레시피로는 사실 쉐리 식초(Sherry vinegar)라는 스페인산 고급 와인 식초를 사용하는데, 여기서는 이보다 접하기 쉬운 화이트 발사믹이나 화이트 와인으로 대체합니다.

1. 아몬드는 데친 뒤, 껍질을 까서 준비해줍니다.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10분정도 익힌 후 건져내면 됩니다.)

2. 조금 더 고소한 풍미를 내고 싶으시다면, 오븐이나 팬으로 살짝 볶아줍니다.

    오븐의 경우, 180도에서 3-5분, 오븐마다 차이가 있으니 타지 않도록 구움색을 보면서 구워야합니다.

3. 빵은 물에 살짝 적셔 촉촉하게 만들어 줍니다.

4. 마늘은 1-2톨정도 다져서 준비해줍니다. 취향에 따라 양은 조절해주시면 됩니다.

5. 믹서기에 준비해놓은 아몬드를 넣고 갈아줍니다. 고울수록 부드러운 수프가 만들어집니다.

    [TIP] 혹시 베이킹을 하다 남은 아몬드가루가 있다면, 2번 과정부터 시작할 수 있어 훨씬 간편하답니다.

6. 물기를 짜낸 빵과 다진 마늘, 소금 약간, 식초를 조금(아몬드 40g일때 약 1tsp) 넣고 믹서기로 섞어줍니다

7. 올리브 오일을 조금씩 넣어가며 분리되지 않도록 천천히 잘 섞어줍니다.

8. 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잘 섞어줍니다.

9. 냉장고에 넣어 차게 식혀줍니다.

10. 토핑으로 샤인머스켓이나 메론을 올려주고, 약간의 올리브오일을 둘러 마무리합니다.

      (모자란 간은 식초와 소금으로 추가합니다.)

      [TIP] 짭짤한 하몽을 잘게 썰어 함께 올려주면 더욱 맛있는 수프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